오피 | 반세기만에 돌아와 단장한 청학계곡 이젠 “우리 것”…1일 새 이름·모습으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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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yboys 작성일21-05-30 조회176회 댓글0건본문
휴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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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국 처음으로 계곡 주변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된 경기 남양주시 청학계곡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다. 청학계곡은 시민 개방 약 1년만인 다음달 1일 ‘청학밸리 리조트’라는 이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돼 개장된다. 이상호기자
반세기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와 단장한 계곡은 빼어난 경치와 아름다움을 뽐냈다. 시민들은 그 모습에 감탄했고, 오랜 세월 물길을 막고 장사를 해왔던 옛 상인들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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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국 처음으로 계곡 주변 불법 시설물을 정비해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계곡. 부슬비가 내렸지만 가족 단위로 찾아 휴일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적지않았다. 청학계곡은 다음달 1일 ‘청학밸리 리조트’라는 이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돼 개장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2018
년 7월 취임직후 계곡 주변 정비 및 시민공원화를 추진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정책이었다. 반발하는 상인들을 설득해 시설물 철거를 끝내고 2년만인 작년 7월 모래사장과 그늘 휴식공간, 데크 숲길 등을 꾸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청학밸리 리조트’는 이어진 2단계 사업명이다. 1단계에 붙여진 이름은 ‘청학비치’였다.
사업명에 ‘리조트’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숙박시설은 없다.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남양주시는 설명했다.
청학계곡 주변 정비 이전의 모습. 남양주시제공
청학계곡 주변 정비 이전의 모습. 남양주시제공
50
여년 전부터 불법 음식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던
약
300m
구간은 자갈이 깔린 무료 주차장으로 변했다.
계곡 주변 총 주차장 규모는 현재
300
대에 이른다. 임시 화장실은 5개소로 확충됐고, 낡은 교량은 튼튼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콘크리트로 뒤덮혔던 크고작은 돌들도 각각 자신의 모습과 색으로 시민들을 맞았다.
남양주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계곡 주변에 로프 펜스와 나무 계단을 설치하고 전주 이설 등도 완료했다. 공원 안으로 오토바이 통행을 막기 위해 출입구에 배달 음식을 받을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취사는 금지된다. 이용시간도 오후 8시로 제한된다.
음식점들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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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단장된 청학계곡 모습. 이상호기자
남양주시는
2023
년까지 청학계곡 주변에 피크닉광장, 아트라이브러리와 주차장 등을 추가 설치해 2단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가족과 찾은 시민 김경민씨는 “한때 불법과 환경 훼손의 일번지였던 청학계곡이 이젠 남양주 시민의 자랑거리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한
60
대 남성은 우산은 든 채 계곡 주변에서 쌓인 낙엽을 치우고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의 조끼에는 ‘수락산지킴이 봉사대’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 곳 청학 계곡에서 약
30
년간 불법으로 평상과 천막을 설치하고 닭백숙과 파전 등을 파는 음식점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는“먹고살려다 보니 계곡물 위에 평상을 깔고 오랫동안 장사를 했지만 시민들에게 미안했고, 마음이 아픈 적이 많았다”며 “깨끗해진 계곡을 보며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늦었지만 우리가 옳은 결정(철거 동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마을 박흥국이장(
72
)은 “이젠 청학계곡을 잘 지키고 물려주자는데 이곳 주민들은 물론이고 남양주 많은 시민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이장 역시 청학계곡에서 음식점을 운영했었다.
남양주시 진수용 생태하천과장이 불법으로 청학계곡의 물길을 막고 수영장을 꾸며 장사를 해 왔던 한 음식점 앞에서 철거 등 그간의 추진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호기자
남양주시 진수용 생태하천과장은 “지난해 계곡 개방 직후에는 일부 시민들이 모여 술자리를 즐기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가족 단위로 찾아 조용히 쉬고 가는 모습이 대부분이다”며 “청학계곡은‘우리 것’이라는 시민 의식이 확산되면서 계곡을 스스로 지켜나가자는 분위기도 커지도 있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32&aid=0003076983
깨끗하고 시원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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