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 산골마을 석동


태양광 축대 우르르


농경지에 큰 피해


인근 주택도 위험












지난 5일밤 군동면 석동마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축대가 무너져 내려 인근 농경지를 덮쳤다.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산림 경사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가 주민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허가과정에서부터 시공까지 주민들의 안전이 전혀 감안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5일 밤 군동면 석동마을 태양광발전소 현장에서 높이 3m, 길이 20여m의 대형 석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근 태양광 발전소 배수로와 철책이 무너져 내리고 농경지로 석축과 토사가 대거 밀려 들어 큰 피해가 발생했다.





또 태양광시설이 30도가 넘은 급 경사지에 설치된데다 이번 사태로 태양광 패널을 지탱하는 철 구조물이 노출돼 2, 3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피해를 입은 농경지 바로 곁에는 주택 2동이 있다.





사고가 난 태양광 시설은 지난 2016년 9,525㎡에 설치된 것으로 급경사지에 설치된 데다 주택과 논경지에 맞닿아 있는 곳이어서 사고 위험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석축과 토사가 밀려들어 농경지에 큰 피해를 입은 주민은 “현장에 오는 사람들에게 진직부터 배수시설을 개선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우리는 본사에 보고만 하는 사람들일 뿐이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사장이 누구인지, 이런 피해가 발생하면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하소연 했다.





급경사에 설치


주민 안전 크게 무시


주민들 “큰 산사태


가능성 날마다 불안”





사고 현장에서 석동마을 쪽으로 700여m 내려간 마을 인접 지점에는 2만5,464㎡에 달할 태양광이 설치돼 있다. 이곳은 경사가 사고지역 보다 비교적 완만한 편이여서 이번에 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항상 불안에 떨고 있다.





실제로 이번 폭우로 저수지로 들어가는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자 태양광 패널 일부가 일시적으로 물에 침수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석동마을과 인접한 다른 태양광발전소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태양광 패널이 일시적으로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 태양광은 마을 회관 바로 뒷편에 있다.








태양광 패널이 마을회관 바로 뒷편으로 흐르는 하천가까이 까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은 “태양광 패널이 물에 잠기면 어떤 위험한 일이 발생할지 몰라 그냥 멀리 떨어져서 지켜봐야만 했다”고 하소연 했다.





군에 따르면 석동마을을 중심으로 2016년도에 허가된 태양광발전시설면적은 총 6만7,000㎡로 축구장 10개와 맞먹은 규모다.





지척에 패널을 바로 마주보는 가정집도 3~4가구나 된다. 10여년 전만 해도 강진에서 가장 깨끗한 마을로 꼽힐 정도로 청정지역이었지만 태양광발전소들이 마을 환경을 완전히 망쳐 놓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석동마을 주변 일대 태양광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계기관이 언제 어떻게 큰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큰 산사태가 걱정되지만 태양광을 설치한 후에 자기들 끼리 사고팔고 해서 주인이 이리저리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소 소유주나 운영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여기는 현장] 석동마을 태양광이 위험하다 - 강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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