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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야설

[근친] [ 회원투고작품] 운명...48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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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라탄 작성일21-03-02 조회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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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같이 왔던 여자가 애인이야? 나는 대답할 기분이 아니라 그냥 고개를 끄떡였다.

예쁘더라.. 내가 이 장사를 여기서 오래 했는데 그렇게 예쁜 색시는 얼마 못 봤어.. 그래요?.. 

그럼.. 하긴 박 이병도 잘 생겼으니 그런 여자가 따르는 건 당연하겠지...

호호호... 아줌마가 내 명찰을 보더니 말을 하면서 웃었다. 


웃는 모습이 인자하면서도 은근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선자 누나의 얘기를 하는 게 부담스러워 화제를 돌렸다.

아줌마는 혼자 삽 니 꺼?... 나? 아니 남편도 있고 아들도 있지...

그래요? 다른데 사는 모양이죠?... 응...

가족 얘기에 아줌마가 작게 대답을 하는데 이렇게 사는데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더 묻기 미안했다. 


내가 잔을 들자 아줌마도 얼른 잔을 들면서 건배를 해 왔다. 

나도 아줌마도 조금은 서먹한 기분에 말을 아끼면서 술잔을 기울였다.

맥주 세병이 금방 비워지자 아줌마가 일어서더니 소주를 꺼내 왔다.

맥주는 배가 불러...소주 괜찮지?.... 야....

소주가 몇 잔 돌고 술기운이 오르는지 아줌마의 얼굴이 발갛게 올라 보기 좋게 달아올랐다.


남편이 의처증에 손버릇이 나 뻤 어...

아줌마가 갑자기 말문을 열면서 독백처럼 중얼거렸다. 

내가 이 장사하면서 남자 손님하고 눈만 마주쳐도 쌩 지랄을 떠 는 데....

그래도, 그러려니 살았는데.....

아줌마가 말을 멈추더니 소주를 마셨다. 쪽 소리가 나도록 잔을 들이키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게 소주를 마시는지 나도 잔을 들어 마셨다.


나중에는 다 큰 아들놈하고도 의심을 하 기 시작하더라고...

참나... 기가 막혔지... 아줌마의 말에 내 몸이 순간 달아올랐다.

술만 쳐 먹으면 때리면서 바른대로 말하라고 개지랄을 떠는 데...

처음엔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더니 매일같이 그러니까...

진짜 아들하고 확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 더 라고....호호호...

많이 힘들 었 겠 네요....

하긴 남편이라는 작자가 왜 그랬는지 짐작은 해... 왜 그랬는데요?

아줌마가 다시 잔을 들고 소주를 마시더니 잠시 동안 생각에 빠져 드는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박 이병은 상상도 못 하겠지만 이 장사하다 보면 별의 별일을 다 봐..

여기는 군부대가 있어서 면회객이 많이 오지...

애인도 있고 가족도 있고... 제일 많은 게 애인하고 아들 군대 보낸 엄마지...


아줌마의 얘기에 나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가 있었다. 

술이 어리하게 취하기 시작하면서 내 몸이 달아오르면서 내 좆에 기운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야... 분명히 엄마와 아들이 자는데 남사 쓰러 운 일이 벌어지는 거야... 무슨 일요?...

나는 시치미를 떼고 아줌마를 바라보며 되 물었다. 


아줌마는 뜸을 들이면서 소주를 마셨다.

엄마하고 아들하고 그걸 하는 거야.... 그거면?.. 

여자 남자가 하는 짓을 벌이는 거지.... 예?...

내가 놀라는 척 하자 아줌마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그때부터 말을 쏟아냈다.

그전부터 했는지 아니면 어쩌다 그날 벌어진 일인지는 잘 몰라도... 


그런 엄마 아들이 제법 있는 거야.. 그런 일이... 나도 처음엔 너무 놀라서 믿기지가 않았어.. 

그런데, 한 번도 아니고 가끔 그런 걸 보게 되자 안 믿을 수가 없는 거야...

상상이 가?

엄마하고 아들하고 그걸 한다는 게... 흠~ 

나도 결혼해서 살고 남자 맛을 알지만 어떻게 아들하고 그걸 하겠어...


나는 아줌마의 말에 괜히 죄를 진 놈처럼 대꾸를 못 하고 묵묵히 얘기를 듣기만 했다.

그런데 남편도 그걸 알게 된 거야... 처음엔 황당해 하더니 나중엔 엄마 아들만 오면 그 방을 유심히 살피는 거야..

그러다 새벽에 들어와서 나를 덮치는데.. 그러면 그 엄마 아들이 그 짓을 한 거야... 그랬군요.

그때 박 일병 애인하고 왔을 때 옆방에도 모자가 들어갔는데...

기억나?... 잘 모르 겠 습 니더... 옆방에서 하는 소리 들었지?

아줌마가 나를 똑 바로 쳐다보며 묻는데 속일수가 없었다.

야... 하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는데... 그 방에도 모자가 들어 간 거야...

내가 잘 알아... 단골이거든...

하긴 그때 아줌마가 아는 척 하는걸 보니 한두 번 온 게 아닌 듯 보였다.


그래도 그 정도면 양반이야. 아주 대 놓고 하는 것들도 있었어...

예전에 단골로 오던 모자가 있었는데 이것들이 처음엔 조심조심하더니 나중에는 모자가 제대로 붙어먹는지 한 달이 멀다하고 와서는 그 짓을 하는데...하이고... 그 여편네 소리를 어찌나 지르는지... 남사 쓰러 워서..

허허... 참... 웃기지? 

그런데, 남편이라는 작자가 그걸 보면서 즐기게 되고.. 


나도 어느 순간부터 은근히 즐긴 거야....

그런데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남편이 나하고 아들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미치는 거야...

아줌마가 다시 술잔을 드는데 눈도 어느 정도 풀렸고 제법 술이 취한 듯 보였다. 다 내 죄지.. 

다른 엄마 아들이 하는 걸 알면서 나도 남편하고 그걸 즐겼으니까.. 


다들 미친 거야..... 그런데 나중에는 이해가 되더라... 아무리 엄마 아들 사이라 해도... 옷을 벗기면 여자 남자 아냐?......

그런 은근한 느낌이 안 생길리가 없지...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물론 다 그렇다는 얘기를 아니야. 몇몇이 그렇지...

매일같이 남편한테 시달리고 맞다가 나도 미친 게야..

나는 어떤 느낌에 침을 삼키며 긴장을 했다. 


물론 아줌마가 눈치 채지 못하게 행동을 했다. 

너무 억울하고 남편을 죽일 만큼 미 웠 다고해도.. 아들한테 너무 큰 죄를 지었어...

나는 아줌마의 기분을 깨기 싫고 뒤 얘기가 너무 궁금해서 조용하게 다음 기다렸다. 

아줌마는 술이 취해 넋두리처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도 박 일병처럼 잘 생기고 순진했어.. 내가 죽일 년이야...

나는... 나는... 흑흑..... 

아줌마가 말을 잊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잠시 당황을 했지만 아줌마 옆으로 엉덩이를 밀어 가까이 다가갔다. 

내가 어께를 두드려주며 달래자 눈물을 훔치더니 소주를 급하게 들이켰다.

도저히 살수가 없었어... 


참다 참다 아들한테 얘기를 했어... 다 했어.. 그 착한 녀석이 울면서 나를 달래주는데... 너무 좋아서.. 그래 서.. 그랬어.... 예.....예....

내가 미친년이야.... 흑흑.... 박 일병은 이해해?... 예...합 니더...

아줌마가 무슨 잘못이 있 겠 습 니 꺼?...

그날도 남편이라는 작자가 술 먹고 들어 와 나를 패는데 아들이 눈이 돌아 간 거야... 나는 알아... 아무리 우리 아들이 화가 나도...


아무리 엄마하고 못 할 짓을 했어도.. 그래도 지 아 비를 죽일 놈이 아니야.

나는 아줌마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아줌마의 말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말이었다.

분명 실수 한 거야..

그냥 말리면서 밀쳤는데 그 병신이 그렇게 쉽게 죽을지는 몰랐어...

나를 악마처럼 괴롭히던 놈이 그렇게 쉽게 죽을지는 정말 몰랐어...


아줌마는 울먹이며 계속 중얼거렸다.

아들이 경찰서에 잡혀가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에 미 심정에 죽고만 싶었어.. 그 웬 수한테는 벗어났지만 대신 아들을 잃어버린 거야... 그랬군요....

남 보기도 너무 창피해서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나를 잡았지... 그 웬 수 잘 죽었다고...


아들은 정상 참작이 되서 다행히 형량을 조금 받았어.. 

이제 한 삼년만 지나면 나올 거야..."

다행 입니 더... 박 일병... 야..  내가 더럽게 보여?..

아 입니 더... 박 일병 우리 아들하고 너무 닳았어...

선한 눈매하며 듬직한 모습이 우리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내가 주책을   떨 어네...

아 입니 더... 괘 안 습 니더.... 내도 아줌마 말씀 들으니까 엄마 생각이 납니다..

아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면회도 한번 못 갔어.. 너무 보고 싶어...

아줌마 잘못 아 입니 더.. 분명 아드님도 아줌마가 그리울 겁 니더..

용기 내서 한번 댕겨 오이소..

이 지긋 지긋한 곳을 떠나고 싶었는데.. 그러면.. 


우리 아들이 돌아 올 곳이 없잖아... 그래서 기다리는 거야... 

잘못을 빌면서 기다리는 거야...

여인숙 주인아줌마의 말에 나도 몰래 엄마에게 쌓였던 원망이 스르륵 녹아 내렸다. 

어쩌면 엄마도 이 아줌마처럼 겉으로 내색하지 못하는 사랑일 것이다. 

모든 걸 다 주었던 아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하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엄마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떳떳하게 선자 누나와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고 큰 소리로 고백을 하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한다면 엄마도 어쩔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냉정하게 나를 대했어도 엄마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내가 잘 알고 있었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사람을 만나들은 고백이 나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을 주고 있었다.

아줌마.. 고 맙 심 더.. 뭐가?... 아줌마 얘기 듣고 느낀 게 많 습 니 더..

그래?... 나도 고마워... 이런 얘기 어디 가서 하겠어..

박 일병을 보니까 아들 생각이 나서...

술상을 치우고 방을 나왔다. 


아줌마는 괜찮다며 그 방에서 자라고 했지만 나는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내 방으로 건너 왔다. 

씻고 얇은 이불 하나만 깐 체 누워 엄마를 떠 올렸다. 

주인아줌마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한 가닥 희망이 생겼다.

아무리 나에게 모질게 했어도 엄마의 속마음은 그게 아닐지도 몰랐다. 

어쩌면 이미 선자 누나와 얘기가 잘 풀렸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어 보아  지만 만약 그랬다면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왔을 텐데 연락이 없는 걸 보니 그건 아닌 듯 했다.

하지만 어쨌든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욕이 새로 생겼다는 게 중요했다.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데 밖이 시끄러워 지더니 몇 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나왔던 고참 들이 들어 온 듯 했다. 

한 고 참이 나를 찾는데 아줌마가 술에 취해 자니까 걱정 말 라고 하고 선 나 하고 한참 떨어진 방으로 고참 들을 데려갔다.

문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조용해졌지만 가끔 큰 소리가 들리는 게 다시 술판이 벌어진 듯 보였다. 

아줌마도 카 운 터 쪽으로 가더니 조용해졌다. 


나는 술기운에 피곤함을 느끼고 잠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어느 정도 가벼워져서 그런지 편하게 잠이 들 수가 있었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나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혹시라도 비상이 걸려 깨우는지 알았는데 비스듬히 열린 문 앞에는 주인아줌마가 서 있었다.

박 일병... 자?  아....아뇨... 응... 잠깐 들어갈게....


불을 꺼서 어두컴컴한 내 방으로 들어 선 아줌마가 내 옆으로 오더니 슬며시 앉았다. 

나도 일어나 앉으며 불을 켜려고 하는데 아줌마가 말렸다.

잠깐만... 할 얘기 있어... 불 켜지마...

나는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가 내 방에 와서 나를 깨우는 순간 아니 어쩌면 아까 둘이서 술을 마실 때부터 어떤 느낌이 들었다. 


내가 카 운 터에 딸린 방에서 자라는 걸 무시하고 은근 슬쩍 건너 온 것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내가 술을 조금 마셔서.. 미안해... 나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될까?

나는 아무 말을 못 하고 잠시 침묵을 했다. 

내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자 아줌마가 당황하는 게 느껴졌다.

미안해... 내가 주책 맡게 부담 줘서 미안해.. 그만 자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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