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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야설

[근친] [ 회원투고작] 운명...35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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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라콩 작성일21-02-08 조회1,0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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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서로의 혀가 엉켜 들며 서로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언덕 위 벤치 주위는 오가는 사람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입맞춤을 할 수는 없었다. 

내가 입을 떼고 선미를 보자 선미는 눈을 감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숨을 빠르게 몰아쉬고 있었다.

선미야.. 선미가 내 말에 대답 없이 눈을 살짝 올려 떴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선미의 긴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선미는 쑥 쓰러 운지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피하더니 일어나 저만치 달 려  갔다. 

몇 걸음 달리던 선미가 멈추더니 뒤 돌아 서서 나를 보고 소리쳤다.

바보~

선미는 온 얼굴에 웃음을 띠우며 소리치고는 다시 돌아 뛰었다. 


나도 선미를 쫒아 달리기 시작했다. 

빠른 내 발소리를 들었는지 선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움츠렸다. 

나는 달리던 속도 그대로 선미에게 달려 들어 선미를 거세게 안으며 조였다.

이게... 너 머라? 나?.... 꺄 악~~오빠야.. 내 아프다...살살....

나는 선미의 허리를 강하게 안으며 들어 올렸다. 


선미가 허리를 뒤로 휘면서 비명을 질렀다.

꺅~ 오빠.....하하... 오빠야.....내가 잘 몬 했다...고마...

선미가 몸부림을 치자 선미의 하체가 내 아랫도리에 강하게 비벼졌다. 

아직은 어린 선미의 젊은 몸이 퍼덕이며 내 품에서 꿈틀대자 내 좆이 그대로 발기를 하며 선미의 하체를 찔렀다. 

선미는 아직 발기한 내 좆을 못 느꼈는지... 


더욱 더 발 버 둥 치며 자신의 하체를 내 좆에 비벼댔다.

내가 선미를 내려놓자 선미는 얼굴이 빨갛게 변해 있었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면서도 새초롬하게 나를 흘기면서 올려다보았다. 

흥~!... 오빠는 여자한테 우 예 그리 우 악 스 럽 노....

그러니까 까불지 마라..... 쳇~!... 흥이다. 내 다시는 하나 봐라...

멀?..... 멀 안 할 낀데?... 뽀....

선미가 급하게 입을 막더니 얼굴을 붉히며 나를 흘겼다.

오빠는 참말로 몬 됐어??....흥!

선미가 콧방귀를 사정없이 날리더니 뒤돌아 걸었다. 나는 선미의 그런 모습에 웃으며 선미를 뒤 쫒았다.

선미야.......삐 짓 나?... 몰라.. 삐 짓 구만... 우리 막내가 골이 났으니 우야 노... 흥~!.. 오빠가 맛있는 거 사 주 까?...


선미가 고개를 돌리며 나를 바라 봤다. 선미의 얼굴은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 표정이 그대로 들어 났다.

머를 사주나 봐서... 내가 한번 참아 볼 수도 있고...

그래?. 그럼 너 가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께...

선미가 내 손을 잡아 끌고 간 곳은 학교 근처 분식점이었다. 

선미는 떡 뽂 기와 튀김을 먹으면서도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 


아까의 입맞춤 이후 선미는 쑥 쓰러 운지 평소보다 더 많이 떠들었다. 

붉은 떡 볶기가 선미의 입술에 물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선미의 저 작고 도톰한 입술에 내 좆을 물리고 싶었다.

나는 그런 상상을 하다가 선미의 부름에 대답을 못 하고 말았다. 

두세 번 쯤 불렀을 때 내가 정신을 차리고 선미를 바라보자 선미가 눈을 치켜뜨며 화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선미의 화난 표정까지 예뻐 보였다.

먼 생각을 그리 하 노.. 어... 너 가 하도 예 뻐 가 잠깐 넋이 나갔다.

하하...내가 예쁘나?  하모.. 우리 선미가 세상에서 젤로 예쁘다.

흥... 동생이니까 그런 소리하제.....

아이다.... 내가.. 남자로 봤을 때도 너 가 정말 예쁜 기라...

선미는 새초롬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 말에 기분이 좋은 듯 보였다.


오빠도... 잘 생 겼 데 이... 여자로 봤을 때...킥킥.....그랬나?...

오야... 내 나중에 오빠 같은 사람한테 시집 갈 거라...

내같이 잘 생긴 남자가 또 어데 있 겠 노.. 그냥  내 한 테 시집 온 나...

하하... 장난 스 레 얘기했지만 내말은 진정 진심이었다. 

선미를 다른 남자에게 시집보낸다는 생각조차 하 기 싫었다. 

선미가 내 말에 약간 멍하게 나를 바라 봤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지만 선미가 급하게 시선을 내리더니 말없이 떡 볶기를 빠르게 먹었다.

와?.. 오기 싫나?... 오빠는... 동생이 우 예 오빠한테 시집을 가노.. 

하하... 싫지는 않은가보네... 바보.. 내 놀리기나 하고... 하하...

나는 웃고 있었지만 선미의 말에 가슴 한편이 무너지면서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선자도 선미도 결국 나에겐 피를 나눈 형제일 뿐이었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이루어 질수가 없었다. 

그런 현실을 떠 올리고 나는 속으로 울 수밖에 없었다.

선미와 내가 집으로 왔을 때는 해가 완전히 저물어 어두워져 있었다. 

선 희 누나 뒷바라지를 해주던 선자 누나도 돌아와 있었다. 

나는 배가 불러 저녁을 먹지 않고 밥상에 앉아 아버지와 술을 마셨다. 


선 희 누나가 결혼을 해서 집을 떠났다는 생각 때문인지 분위기가 약간 가라 앉아 있었다. 

아버지와 나는 술만 마셨고 엄마와 선자 누나는 조용히 밥만 먹었다. 

평소에는 시 끄 럽 던 선미도 말이 없었다. 

밥을 먹다 나하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황급히 시선을 피해 버렸다. 

선미는 아까 낮에 나와 있었던 일을 기억하면서 내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나는 엄마와 선자 누나 선미까지 모두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아니 세 명의 여자들도 서로의 상황만 몰랐지 어쩌면 모두 나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나마 엄마는 노련했고 선자 누나는 오랜 경험으로 그런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직 어린 선미는 내가 보기에 감정 조절에 서툴러 보였다.

저녁상을 물리고 술 핑계를 대고 일찍 내 방으로 건너 와 누웠다. 


마음이 심란했다. 나는 누워서 지금의 상황을 가만히 되 집어 보면서 이유를 찾아보았다. 

엄마와 나의 관계는 그 누구보다 안전하고 돈독했다. 

선자 누나와도 문제가 있다면 다른 가족 때문에 둘만의 시간이 모자라는 것 빼고는 별 문제 없었다.

그리 고, 선미와도 다른 운명을 엮여 엄마나 선자 누나처럼 된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을 듯 보였다. 나는 어렴풋이 내 마음을 짓누르는 어떤 이유를 알았다. 

그건 모든 비밀을 나 혼자 짊어지고 있다는데 있었다. 

그 누구에게라도 이런 사실들을 털어 놓고 얘기할 수 없는 답답함이었다.

엄마와의 관계를 선자 누나가 알고 그걸 이해해주고 선자 누나와의 관계를 엄마가 이해하고 도와준다면 우리의 관계는 완벽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별의 별 방법을 다 생각해보아도 뾰족한 수단이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고민을 하다가 늦게 나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나는 선자 누나와의 약속 시간까지 기다리기 지루해서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엄마에게는 친구들 만나 술 마시고 못 들어올지... 


모른다고 미리 연막을 쳐 놓았다.

몸 생각해가 쪼매 만 마시 그라... 오야...걱정마라...갔다 오께...

막상 시내로 나오기는 했지만 딱히 갈 곳은 없었다. 

학교에 들리 면 친구들을 만나겠지만 그 놈들한테 잡히면 진짜로 술로 날을 세워야 할지 몰랐다. 

시내 중심가에 서서 고민을 하는데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너....선호 아이가?......

고개를 돌려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뒷골목에서 놀던 용수 선배가 서 있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서 있는 용수 선배 주위에 비슷한 차림의 건장한 청년들이 여럿이 서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용수선배? 오랜만입니다. 오야... 요즘 머 하 노?..

군대 있습니다. 글 나? 휴가 나왔나 보네.. 놀러 온 나 술 한 잔 하 그로..


야.. 선배는 머하고 지냅니까?

나? 내야 맨 날 그렇지 뭐... 배운 게 주먹질밖에 더 있나..허허... 야...

더 묻기 뭣해서 묻지 않았지만 겉보기에도 조직 생활을 하는 듯 보였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 덩치도 크고 운동도 잘 했기에 용수 선배가 자신의 무리에 들어오라고 여러 차례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엄마와 선자 누나 때문에 일언지하 거절하고 공부만 했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뒤 쪽에 서있던 덩치들 중 하나가 다가와 용수 선배에게 조용하게 말을 건 냈다.

형님.. 회장님 나오신답니다.

오야... 선호야.. 내 한 테 한번 들 리그라.. 내 술 한 잔 거하게 살 테니까..알 았 제... 야...

용수 선배가 돌아서서 호텔 입구 쪽으로 향했다. 


나는 물끄러미 서서 용수 선배 쪽을 바라 봤다. 호텔 입구에 검은색 고급세단이 서 있고 앞뒤로 역시 검은색 중형차가 세단을 보호하듯 서 있었다. 

그 주위로 일고 여 덟 명의 덩치들이 그 차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몸을 돌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무리지어 힘을 과시하는 그런 족속들이 왠지 싫었다. 

남자라면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지만... 


무리지어 힘으로 원하는 걸 얻는 족속들은 혐오감마저 들었다. 

호텔 입구를 막 나서는데 봉고차 두 대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들이닥쳤다.

나는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자 봉고차에서 건장한 청년들이 우 루 루 내렸다. 

그리고 호텔 입구에 있던 사내들에게 각목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무자비하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야...다 죽여... 씨 발 세끼들.... 호텔 입구에 서 있는 사내들이 기습에 당황하면서 순식간에 서너 명이 쓰러졌다.

야..... 막아~!..... 회장님.....  회장님을 지켜.....

그 순간 용수 선배의 악에 바친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나는 용수 선배를 찾았다. 


용수 선배는 달려드는 사내를 몸을 날려 발길질로 눕혀 버리고 회장이라는 사람 쪽으로 바짝 붙어 섰다. 

하지만 열 댓 명이 한꺼번에 달려 들자 몸으로 회장이라는 남자를 막으며 날아드는 각목을 온 몸으로 막아섰다.

그때쯤 나도 몰래 용수 선배 쪽으로 달리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가슴이 급하게 뛰기 시작하면서 숨이 가빠졌다.

하지만 달리는 발끝이 가벼웠고 모든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여러 명이 둘러싸고 각목을 휘두르는 사이로 내 육중한 몸을 날렸다.

내 발끝이 각목을 휘두르는 한 사내의 머리에 정확이 들어갔다. 

발끝에 느껴지는 충격으로 봤을 때 그 놈은 한참 누워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나머지 발이 바닥을 디디기 전에 한 번도 공중에서 발을 틀어 그 옆에 사내의 관자놀이에 다시 발뒤꿈치를 박아 넣었다.


뒤쪽에서의 공격에 두 사내가 반격도 못 하고 무너져 내렸다. 

두 명이 쓰러지자 나머지 사내들이 나를 향해 돌아서며 각목을 휘두르자 나는 뒤로 두 어 걸음 물러나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기습을 한 사내들은 무지막지 했지만 질서가 없었다. 

한 사내가 앞으로 튀어 나오며 몸을 날려 각목을 휘둘렀다. 

나는 몸을 돌려 각목을 피하면서 호흡을 멈추고... 


주먹을 그 사내의 명치에 꼿아 넣었다. 

나에게 명치를 맞은 사내가 뒤로 튕겨 나가며 쭉 뻗어 버렸다. 

그렇게 세 명을 눕히고 나자 그 사이에 내 주위를 대 여섯 명의 사내들이 둘러쌌다.

나는 다시 호흡을 길게 들이 마시고 날카롭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용수 선배 쪽에서는 두 세 명의 사내가 악착같이 막았다. 


하지만 거의 뚫리고 있었다. 

용수 선배는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앞으로 한발 나서는 척 하자 사내들이 움찍 했다. 그 순간 뒤로 돌며 몸을 날려 내 뒤쪽에 서 있던 사내 품으로 뛰어 들었다. 

그 사내는 내가 앞으로 튀어 나가는 줄 알고 나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던 순간이라 당황을 했다. 


그 사내의 품으로 파고들며 오른팔을 아래에서 위로 짧게 올려쳤다. 

하지만 오른 주먹에 체중을 실어서 올려 치는 주먹이라 턱에 일격을 맞은 사내는 똑바로 넘어 가 버리고 말았다.

일대 다수의 싸움에서 행동을 크게 하면 바로 치명적인 반격을 맞게 된다. 그렇게 한 사내를 넘기는 사이 내 뒤 쪽에서 각목이 날아 들었다.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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