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붕이들 방학도 얼마 안 남았는데 불금 잘 보내고 있니?

제목에도 적혀있듯, 나는 내일 나 혼자 국토종주를 떠나려고 해.

나는 현재 대학생이고, CPA를 준비하고 있어.

다들 알다시피 회계사시험은 엄청난 인내력과 꾸준함, 강인한 멘탈과 체력을 요구하는 시험이지.

평균 수험기간은 3년 10개월이라고들 하고 나는 공부를 시작한 지 이제 막 6개월이 되었으니 아직 출발선 근처에 있는거나 다름없지.

지금까지 약 한달은 토익을 준비하는데 썼고 나머지 5개월간은 중급재무회계와 재무관리, 미시경제학을 공부하는데 썼어.

그런데 마음을 다잡고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나태해져 가는 내 모습을 보았어.

그래서 내 나약한 정신력을 바로잡고 다시금 날카롭게 가다듬기 위해 대학 4학년 2학기를 앞둔 이 시점에서 방학을 불과 10여 일 남겨놓고 여행을 떠나려고 해.

(도보 경로는 검색이 불가능해서 부득이하게 자전거 경로로 탐색했어)

목표는 8박 9일 내에 전라남도 광주->목포->여수->광양->순천의 약 320여 km를 완주하는거야.

말이 여행이지 사실 이번 여정의 목표는 극기훈련이야.

하루에 약 36km를 배낭 매고 쉼없이 걸어야하니 상당히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주어진 시간 내에 종주를 끝낼 계획이야.

< ???: 네가 선택한 극기훈련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

< ???: 악!!!! >

사실 생각보다 이번 여정이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지만 나는 이번 여정이 내게 있어 매우 고통스럽고 어렵고 힘든 길이 되기를 바라.

걸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

만약 발걸음이 생각만큼 힘들지 않다면 달려서라도, 야간행군을 해서라도, 노숙을 해서라도 최대한 나 자신을 혹사시키고 고난과 역경이 가득한 여정으로 만들 계획이야.

다들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

간간히 생존신고도 한 번씩 올릴게~~

충고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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